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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되는 병폐: 고대부터 현대까지 우울증에 대한 역사적, 현대적 분석
오늘날 우울증은 흔히 현대 사회의 산물로 여겨집니다. 첨단 기술로 연결되어 있지만 정작 사회적으로는 고립된, 고도로 스트레스가 가중되는 환경에서 발생하는 현대적인 전염병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단순한 관점은 우울증의 복잡한 역사를 간과할 위험이 있습니다. 이 보고서는 우울증이 과연 시대의 발전에 따라 새롭게 나타난 현상인지, 아니면 고대부터 존재해온 인간 고뇌의 형태가 현대에 새롭게 규정된 것인지에 대한 핵심 질문에 답하고자 합니다. 이 보고서의 분석은 우울증의 역사가 단순한 연대기적 진보가 아니라, 만성적인 고통의 상태를 각 시대의 지배적인 문화, 종교, 과학적 패러다임의 관점에서 끊임없이 재해석하고 재정의해 온 복잡하고 다층적인 이야기임을 보여줄 것입니다. 특히, 고대의 '멜랑콜리아(melancholia)' 개념이 현대의 '주요 우울 장애(Major Depressive Disorder)' 진단으로 어떻게 변모했는지 추적하며, 오늘날 진단율이 급증하는 현상이 실제 고통의 증가와 함께 질병을 인지하고 다루는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가 결합된 결과임을 주장할 것입니다.
오늘날 '우울증(depression)'이라는 용어는 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것이지만, 그 증상은 인류 역사만큼이나 오래되었습니다. 고대 문명에서부터 인간의 우울감은 이미 다양한 방식으로 기록되었습니다.
2.1. 초기의 영적 해석과 체액설
우울증에 대한 가장 초기의 기록은 메소포타미아에서 발견되며, 이때 우울증은 영적인 상태로 여겨져 악마에 의한 빙의 때문이라고 믿었습니다.1 고대 이집트, 로마, 중국 등 많은 고대 문화권에서도 정신 질환의 원인을 악마나 악령으로 보았으며, 구타, 신체 구속, 굶주림 등의 원시적이고 가혹한 방법으로 악마를 쫓아내려 했습니다.1 이러한 견해는 정신 질환을 물리적인 질병보다는 영적인 문제로 인식하는 오랜 관습을 확립했습니다.1 이러한 영적 해석에 대한 중요한 전환점은 고대 그리스 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히포크라테스(Hippocrates)에 의해 마련되었습니다. 히포크라테스는 질병이 신의 분노나 개인의 죄 때문이 아니라 신체 내부의 불균형 때문이라는 새로운 사상을 제시했습니다.3 그는 인간의 몸을 혈액(blood), 점액(phlegm), 흑담즙(black bile), 황담즙(yellow bile)이라는 네 가지 '체액(humours)'의 균형 잡힌 체계로 설명했습니다.3 그중 '멜랑콜리아(melancholia)'는 흑담즙이 과도하게 많아져서 발생하는 질병으로 규정되었습니다.3 흑담즙은 차갑고 건조한 성질을 가지며 비장과 연관되었고, 과도할 경우 깊은 슬픔, 두려움, 절망과 같은 증상을 유발한다고 믿었습니다.3 로마의 의사 갈레노스(Galen)는 이러한 체액설을 더욱 발전시켜 멜랑콜리아가 환자에게 비참함과 수치심을 가져온다고 강조했으며, 복부의 비장 등 기관 이상으로 인한 '히포콘드리아성 멜랑콜리아'는 복부 내 기포 형성으로 인한 고창 증상과 관련이 있다고 보았습니다.3 이렇듯 고대 의학은 오늘날 우울증으로 분류되는 정신적, 신체적 증상들을 명확히 구분된 질병으로 인식했습니다.5
2.2. 천재성의 역설: 고뇌와 지성의 이중성
그러나 멜랑콜리아에 대한 고대적 인식은 병리학적인 관점에만 머물지 않았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Aristotle)와 같은 철학자는 멜랑콜리아 기질이 지능 및 지성과 연관되어 칭송받을 만한 자질이라고 여겼습니다.3 이러한 견해는 르네상스 시대에 피치노(Ficino) 같은 인문주의자들에 의해 재조명되었고, 멜랑콜리아는 지성과 영적 깊이를 나타내는 '천재의 상징'으로 재탄생했습니다.5 이러한 두 관점의 공존은 고대 사회가 이미 멜랑콜리아를 단순한 질병이 아닌 복잡한 현상으로 인식했음을 시사합니다. 한편으로는 고통과 불행을 가져오는 질병(갈레노스의 관점)으로 보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사색적이고 창조적인 인간의 성향(아리스토텔레스의 관점)으로 보았습니다. 이는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중요한 논쟁의 씨앗을 뿌렸습니다. 병적인 '우울 삽화'와 '깊은 슬픔' 또는 '창조적인 고뇌'와 같은 성향적 특성 사이의 경계를 어디에 두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은 결국 인간 사회가 정상적인 슬픔이 끝나는 지점과 질병이 시작되는 지점을 오랫동안 규정하기 위해 노력해왔음을 보여줍니다.
2.3. 고대의 치료법
체액설에 기반한 고대 의학의 치료법은 체내 흑담즙의 과잉을 제거하고 균형을 회복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8 여기에는 배설을 유도하는 약물(purgatives), 사혈, 목욕, 적절한 식단 및 운동이 포함되었습니다.1 또한, 음악, 연극, 여행 등 기분을 전환시키는 심리적 '기분 전환(diversions)'도 중요한 치료법으로 사용되었습니다.8 이러한 방법들은 신체적, 정신적 건강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고대 의학의 전체론적 접근을 잘 보여줍니다.
중세 시대는 고대 의학의 과학적 기반이 쇠퇴하고 종교적 교리가 정신적 고통에 대한 주된 설명으로 자리 잡는 개념적 퇴행의 시기였습니다.
3.1. 영적 재해석: '아케디아'
고대 의학의 멜랑콜리아 개념은 중세 기독교 시대에 '아케디아(acedia)'라는 영적인 상태로 재해석되었습니다.9 아케디아는 무관심, 슬픔, 나태함과 연관되었으며, 7대 죄악 중 하나인 나태(sloth)에 속하는 치명적인 죄로 간주되었습니다.10 이는 수도승들을 수도원의 삶에서 벗어나게 할 만큼 강력한 유혹의 악마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10 이 시대의 우울 증상은 신의 징벌이거나 악마에 의한 빙의로 여겨져, 환자들은 치료의 대상이 아니라 죄인으로 간주되었고, 구마 의식, 화형, 투옥 등 비인간적인 처벌을 받았습니다.1 성 히데가르트 폰 빙겐(Hildegard of Bingen)과 같은 일부 사상가는 죄와 체액설을 연관 지어, 인간의 슬픔과 사악함의 원인이 에덴동산에서 발생한 죄악에 의해 변형된 흑담즙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10 이 시기는 정신 질환에 대한 이해가 원시적인 미신으로 후퇴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인 사례입니다. 체액설은 비록 결함이 있었지만, 정신적 고통에 대한 합리적인 의학적 기반을 제공했습니다. 그러나 중세의 영적-도덕적 관점은 이러한 기반을 붕괴시키고, 정신 질환을 개인의 도덕적 실패로 낙인찍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낙인은 현대까지 이어져, 우울증을 개인의 의지 부족이나 나약함의 증거로 보는 시각의 뿌리가 되었습니다.12
3.2. 통찰의 가교: 르네상스와 로버트 버튼
르네상스 시대는 초자연적 설명과 과학적 설명 사이의 간극을 좁히기 시작한 전환점이었습니다. 로버트 버튼(Robert Burton)의 1621년 저서 『멜랑콜리아의 해부(Anatomy of Melancholy)』는 이 시기의 가장 중요한 통찰 중 하나입니다.1 버튼은 멜랑콜리아의 원인을 빈곤, 두려움, 외로움과 같은 사회적, 심리적 요인들과 신체적, 영적 요인들을 결합하여 설명했습니다.1 그는 고대 의사들의 치료법을 참고하여, 식단, 운동, 여행, 음악 요법 등을 치료법으로 제시했습니다.1 버튼의 작업은 우울증을 다차원적인 문제로 인식하는 현대적 사고의 중요한 토대를 마련했으며, 정신적 고통이 단지 도덕적 실패가 아니라 신체적, 영적, 그리고 사회적 뿌리를 가진 복합적인 문제임을 강조했습니다.10
계몽주의 시대에는 체액설이 서서히 폐기되고, 정신 질환의 원인을 뇌와 신경계에서 찾으려는 새로운 과학적 탐구가 시작되었습니다.9 이러한 변화는 정신 질환을 좀 더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접근하는 토대가 되었습니다.
4.1. 휴머리즘에서 뇌로
18세기와 19세기에 걸쳐 의사들은 정신 질환에 대한 더욱 엄밀한 기술적 정신병리학(descriptive psychopathology)을 발전시켰습니다.16 프랑스의 필리프 피넬(Philippe Pinel)은 체액설을 버리고 정신 질환을 멜랑콜리아, 마니아, 치매, 백치증의 네 가지 주요 그룹으로 분류했습니다.9 또한 독일의 정신과 의사 에밀 크라펠린(Emil Kraepelin)은 역사적인 용어인 멜랑콜리아를 '우울증(depression)'으로 대체하고, 조울증(지금의 양극성 장애)과 조발성 치매(지금의 정신분열증)를 구별하는 등 정신 질환을 체계적으로 분류하기 시작했습니다.1 이러한 구분은 정신 질환을 '부분적 광기(a partial insanity)'로 보던 시각에서 '주요 기분 장애(a primary mood disorder)'로 보는 중대한 변화를 가져왔습니다.17
4.2. 노이로스테니아와 현대 문명의 스트레스
19세기 후반에는 '노이로스테니아(neurasthenia)'라는 진단이 등장했습니다. 신경학자 조지 밀러 비어드(George Miller Beard)가 1869년에 재도입한 이 용어는 피로, 불안, 두통, 심계항진, 우울한 기분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신경 쇠약(nervous exhaustion)' 상태를 설명했습니다.19 흥미로운 점은 이 질환이 도시화, 산업화, 경쟁적인 사업 환경 등 '현대 문명'의 스트레스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었다는 것입니다.19 특히 중산층과 상류층 여성들에게 흔히 진단되었으며, 이는 노이로스테니아가 사회 변화와 밀접하게 연관된 '젠더적 문화 현상'이자 '계층적 정체성'을 보여주는 지표였음을 시사합니다.20 이는 오늘날 우울증의 증가 현상과 유사한 역사적 패턴을 보여줍니다. 19세기의 노이로스테니아가 산업화와 도시화라는 새로운 사회적 구조에서 발생한 정신적 고통을 대변했다면, 오늘날의 우울증 증가는 외로움, 금융 불안정, 디지털 소통의 부재 등 현대 사회의 새로운 스트레스 요인과 연결되어 있습니다.21 이렇듯 인간의 고통은 변치 않았지만, 그 고통에 이름을 붙이고 원인을 찾는 방식은 시대의 사회적, 경제적 변화에 의해 끊임없이 재구성되어 왔습니다.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정신의학 이론과 실제는 급격한 변화를 겪었습니다. 이는 현대의 우울증 개념을 확립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5.1. 정신의학적 혁명
1950년대는 정신과 치료에 있어 진정한 혁명의 시작이었습니다. 이 시기에는 첫 항우울제인 이프로니아지드(iproniazid)와 이미프라민(imipramine)이 임상에 도입되었습니다.23 이는 우울증 환자에 대한 정신과적 치료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켰고, 우울증의 원인이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 때문이라는 '모노아민 가설(monoamine hypothesis)'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24 이어서 1980년대 후반에는 부작용이 적고 안전성이 향상된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인 플루옥세틴(Fluoxetine, 프로작)이 등장하며 생의학적 모델을 더욱 확고히 했습니다.26
5.2. 진단과 통계 편람(DSM-III)의 패러다임 전환
현대 우울증 개념에 가장 중대한 영향을 미친 사건은 1980년 미국정신의학협회(APA)가 발행한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 제3판(DSM-III)』이었습니다.24 DSM-III는 정신분석학적이고 이론적인 진단 체계에서 벗어나, 경험적이고 무이론적이며 증상에 기반한 표준화된 진단 기준을 제시하는 패러다임 전환을 가져왔습니다.27 이러한 변화는 진단에 있어 신뢰성과 통일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습니다.27 DSM-III 이전에는 정신과 의사들 사이에서 같은 환자에 대한 진단이 크게 엇갈리는 경우가 많았으나, DSM-III는 모든 전문가가 공유할 수 있는 '공통 언어'를 제공했습니다.28 이로 인해 '주요 우울 장애'라는 현대적 개념이 공식적으로 확립되었고, 전 세계적으로 통일된 방식으로 우울증을 진단하고 그 유병률을 측정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는 이후 보고되는 유병률 증가 통계의 근간이 되었습니다.30 이는 오늘날 우리가 목격하는 '우울증 증가' 현상을 이해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통찰을 제공합니다. DSM-III는 단순히 존재하던 질병을 기록한 것이 아니라, 특정 증상들의 집합을 공식적이고 인식 가능한 질병으로 명명함으로써 진단율을 높이는 데 기여했습니다. 다시 말해, 유병률의 상당 부분 증가는 질병 그 자체의 증가뿐만 아니라, 질병을 식별하고 명명하는 우리의 능력과 의지가 향상된 결과이기도 합니다.
이 보고서의 핵심 질문에 답하기 위해, 역사적 맥락과 최신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울증의 유병률 증가는 현대적 스트레스와 진단 및 낙인 감소라는 두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6.1. 증가하는 유병률에 대한 데이터
갤럽(Gallup)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데이터는 우울증 진단율이 최근 몇 년 동안 급격히 증가했음을 명확히 보여줍니다.21 2025년 기준, 미국 성인의 18% 이상이 현재 우울증을 앓거나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고했으며, 이는 2015년 이후 약 8%p 증가한 수치입니다.21 이러한 증가의 대부분은 특히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 발생했습니다.21 특히 30세 미만의 청년층과 연 소득 24,000달러 미만의 저소득층에서 가장 급격한 증가를 보였습니다.21
6.2. 현대적 스트레스 요인의 역할
이러한 통계적 증가는 단순히 통계적 착오가 아니라, 현대적 스트레스 요인으로 인한 실제 고통의 증가를 반영합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울증 증가의 원인으로는 재정적 어려움(학생 부채, 주거 불안정 등), 외로움, 그리고 사회적 단절 등이 지목됩니다.21 이는 19세기 노이로스테니아의 증가가 산업화의 스트레스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었던 역사적 패턴과 유사합니다. 오늘날의 사회적, 경제적, 기술적 변화가 새로운 형태의 광범위한 심리적 고통을 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6.3. 낙인 감소와 진단 가설
가장 중요한 분석은 유병률 증가가 정신 건강에 대한 사회적 태도의 근본적인 변화에 의해 촉진되었다는 것입니다. 낙인(Stigma)의 역사적 맥락: 역사적으로 정신 질환은 영적 징벌, 도덕적 타락의 징후, 또는 두려워하고 격리해야 할 광기로 여겨졌습니다.1 이러한 낙인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증상을 숨겼고, 치료보다는 처벌이나 수감의 대상이 되었습니다.2 현대의 변화: 하지만 오늘날 우리는 정신 건강에 대한 사회적 태도의 급격한 변화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인의 70%가 의사가 신체적 건강과 정신 건강을 함께 논의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21 이러한 세대적 및 문화적 변화는 더 많은 사람이 자신의 고통을 인정하고 도움을 구하도록 격려합니다. 한때 '개인의 문제'나 '나약함'으로 치부되던 것이 이제 공식적으로 '질병'으로 인식되고 치료를 받는 것입니다.
6.4. 종합 및 결론
따라서 오늘날 우울증 유병률의 증가는 단순한 현상이 아니라 복합적인 역설입니다. 이는 두 가지 상반된 요인의 결합으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실제 고통의 증가: 외로움, 재정적 불안정 등 현대 사회의 스트레스 요인으로 인해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의 수가 실제로 증가했습니다. 인식과 진단의 개선: DSM-III의 표준화된 진단 기준과 함께, 정신 질환에 대한 사회적 낙인이 감소하면서 과거에는 숨겨지고 간과되었던 고통이 이제는 공식적으로 진단되고 기록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사용자 질문에 대한 답은 단순한 '예'나 '아니오'가 아닙니다. 우울증은 수천 년 동안 인류 경험의 일관된 부분이었으며, 그 본질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정의하고, 접근하고, 인식하는 우리의 방식은 극적으로 변화했습니다. 오늘날의 높은 유병률은 현대적 스트레스로 인한 실제 고통의 증가와 함께, 더 계몽되고, 낙인이 줄어들고, 접근성이 향상된 진단 환경이 맞물린 결과입니다.
이 보고서의 분석은 우울증이 고대 그리스의 멜랑콜리아에서 중세의 영적 절망, 산업 혁명의 신경 쇠약에 이르기까지 인간 역사의 일관된 흐름이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현대의 우울증 진단은 이러한 길고 복잡한 역사를 반영하며, 그 유병률의 증가는 진정으로 이중적인 현상입니다. 우울증은 더 이상 의학적, 영적, 사회적 요인 중 하나로만 설명될 수 없습니다. 오늘날의 높은 유병률은 현대 사회가 겪는 스트레스가 만들어낸 새로운 고통인 동시에, 수천 년간 지속되어온 인간의 고통을 더 이상 숨기지 않고 과학적으로 규명하기 시작한 결과입니다. 21세기 우울증의 도전에 진정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히포크라테스의 생의학적 유산에 따라 과학적 이해를 계속 발전시켜야 할 뿐만 아니라, 노이로스테니아와 버튼의 통찰을 이어받아 이 질병을 야기하는 사회적, 환경적 요인들을 동시에 해결해야 할 것입니다.
부록 A: 우울증과 멜랑콜리아의 역사적 타임라인
시대
주요 인물
핵심 개념
원인에 대한 믿음
치료법
고대 (BC 400200)
히포크라테스, 갈레노스, 아리스토텔레스
멜랑콜리아 (Melancholia)
신체 체액(특히 흑담즙)의 불균형.
사혈, 배설, 식단, 운동, 목욕, 음악.
중세 (AD 5001400)
수도사들
아케디아 (Acedia)
신의 징벌, 악마 빙의, 나태의 죄.
구마 의식, 화형, 체벌, 투옥.
르네상스 (AD 14001700)
로버트 버튼, 피치노
멜랑콜리아 (Melancholia)
체액설, 영적, 사회적 및 심리적 요인의 결합.
식단, 운동, 여행, 음악 요법, 약초.
계몽주의 (AD 17001900)
피넬, 비어드, 크라펠린
노이로스테니아, 우울증 (Neurasthenia, Depression)
뇌 및 신경계의 문제, 문명화의 스트레스.
수용소, 요양, 체계적 분류.
현대 (AD 1900~현재)
DSM-III, 신경과학
주요 우울 장애 (Major Depressive Disorder)
생물심리사회적 모델: 신경전달물질, 유전적 소인, 심리 및 사회적 요인.
항우울제(SSRI), 인지 행동 치료(CBT), 정신 요법.
부록 B: 미국 우울증 유병률 통계 (2015-2025)
2025 18.3% (예상) 26.7% 35.1% 팬데믹 이후 사회적 단절, 재정적 어려움, 낙인 감소 21
(출처: 갤럽, CDC 데이터를 기반으로 재구성) 참고 자료 The History of Depression and Treatment - Verywell Mind, 9월 10, 2025에 액세스, https://www.verywellmind.com/who-discovered-depression-1066770 The Evolution of Stigma - NJ.gov, 9월 10, 2025에 액세스, https://www.nj.gov/mhstigmacouncil/about-stigma/evolution-of-stigma/ The Golden Age of Melancholy - The Royal Society of Medicine, 9월 10, 2025에 액세스, https://www.rsm.ac.uk/media/5477883/the-golden-age-of-melancholy-booklet.pdf Funny medicine: Hippocrates and the four humours, 9월 10, 2025에 액세스, https://www.gavi.org/vaccineswork/funny-science-hippocratic-medicine-and-four-humours Melancholia - Wikipedia, 9월 10, 2025에 액세스, https://en.wikipedia.org/wiki/Melancholia www.nlm.nih.gov, 9월 10, 2025에 액세스, https://www.nlm.nih.gov/exhibition/shakespeare-and-the-four-humors/lesson-details10.html#:~:text=Hippocrates%20also%20used%20the%20humors,to%20become%20angry%20or%20impulsive. Science or Superstition: the rise and fall of galenic medicine | RCP Museum, 9월 10, 2025에 액세스, https://history.rcp.ac.uk/blog/science-or-superstition-rise-and-fall-galenic-medicine What's wrong with me? (Chapter 2) - Melancholia, 9월 10, 2025에 액세스, https://www.cambridge.org/core/books/melancholia/whats-wrong-with-me/E313D4F3D7A029226E0339E5ACF1CC15 History of depression through the ages, 9월 10, 2025에 액세스, https://www.neuroscigroup.us/articles/ADA-6-145.php A brief history of melancholy | Idler, 9월 10, 2025에 액세스, https://www.idler.co.uk/article/a-brief-history-of-melancholy/ The stigma of mental disorders: A millennia‐long history of social exclusion and prejudices, 9월 10, 2025에 액세스, https://pmc.ncbi.nlm.nih.gov/articles/PMC5007563/ Understanding the Harm of Mental Health Stigma and How To Push Back - McLean Hospital, 9월 10, 2025에 액세스, https://www.mcleanhospital.org/essential/stigma Mental Health Stigma: Changing the Conversation - National Council on Aging, 9월 10, 2025에 액세스, https://www.ncoa.org/article/mental-health-stigma-changing-the-conversation/ The Anatomy of Melancholy: Common Melancholy: Causes - USU Digital Exhibits, 9월 10, 2025에 액세스, http://exhibits.lib.usu.edu/exhibits/show/the-anatomy-of-melancholy/context-and-description/common-melancholy 19th Century Mental Health - Ashford and St Peter's Hospitals, 9월 10, 2025에 액세스, https://www.ashfordstpeters.nhs.uk/19th-century-mental-health Melancholia before the twentieth century: fear and sorrow or partial insanity? - PMC, 9월 10, 2025에 액세스, https://pmc.ncbi.nlm.nih.gov/articles/PMC4314947/ The Origin of Our Modern Concept of Depression-The History of Melancholia From 1780-1880: A Review - PubMed, 9월 10, 2025에 액세스, https://pubmed.ncbi.nlm.nih.gov/31995137/ The history of nosology and the rise of the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 PMC - PubMed Central, 9월 10, 2025에 액세스, https://pmc.ncbi.nlm.nih.gov/articles/PMC4421901/ Neurasthenia - Wikipedia, 9월 10, 2025에 액세스, https://en.wikipedia.org/wiki/Neurasthenia Women on the Verge: The Culture of Neurasthenia in Nineteenth ..., 9월 10, 2025에 액세스, http://www.caareviews.org/reviews/745 U.S. Depression Rate Remains Historically High - Gallup News, 9월 10, 2025에 액세스, https://news.gallup.com/poll/694199/u.s.-depression-rate-remains-historically-high.aspx Depression (mood) - Wikipedia, 9월 10, 2025에 액세스, https://en.wikipedia.org/wiki/Depression_(mood) Monoaminergic neurotransmission: the history of the discovery of ..., 9월 10, 2025에 액세스, https://pubmed.ncbi.nlm.nih.gov/19442174/ Major depressive disorder - Wikipedia, 9월 10, 2025에 액세스, https://en.wikipedia.org/wiki/Major_depressive_disorder Historical perspectives on the theories, diagnosis, and treatment of mental illness, 9월 10, 2025에 액세스, https://bcmj.org/mds-be/historical-perspectives-theories-diagnosis-and-treatment-mental-illness Development and discovery of SSRI drugs - Wikipedia, 9월 10, 2025에 액세스, https://en.wikipedia.org/wiki/Development_and_discovery_of_SSRI_drugs Change, Challenge and Opportunity: Psychiatry in Age of Reform and Enlightenment | Psychiatric News, 9월 10, 2025에 액세스, https://psychiatryonline.org/doi/10.1176/appi.pn.2013.9a7 The Evolution of the Classification of Psychiatric Disorders - PMC, 9월 10, 2025에 액세스, https://pmc.ncbi.nlm.nih.gov/articles/PMC4810039/ A brief historicity of the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Issues and implications for the future of psychiatric canon and practice - PMC - PubMed Central, 9월 10, 2025에 액세스, https://pmc.ncbi.nlm.nih.gov/articles/PMC3282636/ Lifetime and 12-month Prevalence of DSM-III-R Psychiatric Disorders in the United States, 9월 10, 2025에 액세스, https://www.researchgate.net/publication/14919226_Lifetime_and_12-month_Prevalence_of_DSM-III-R_Psychiatric_Disorders_in_the_United_States New Reports Highlight Depression Prevalence and Medication Use in the U.S., 9월 10, 2025에 액세스, https://www.cdc.gov/nchs/pressroom/nchs_press_releases/2025/20250416.htm